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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성과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테라펙스
언론보도
토종 4세대 EGFR TKI 등장 기대↑…테라펙스, 임상 시동
NEWS
2023-04-14

조병철 교수, "TRX-221, 후보물질 중 최상위 후보군"

이구 대표, "AACR 2023서 전임상 결과 공개…6월 IND 신청"


 

"4세대 EGFR TKI(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tyrosine kinase inhibitor)가 갖춰야 할 조건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특정 돌연변이에만 작용해 정확한 효과를 내는 돌연변이 선택성(mutant selectivity)을 가져야 하며, 약제 자체의 효능(potency)이 뛰어나야 하고, 뇌혈관장벽(blood-brain barrier)을 통과해 뇌전이에 대한 치료 효과를 가져야 한다. 이 세 가지 측면에서 봤을 때 테라펙스의 'TRX-221'은 현재 개발되고 있는 후보물질들 중 최상위(top-tier) 후보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조병철 교수는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테라펙스가 개발 중인 4세대 EGFR TKI 후보물질 'TRX-221'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TRX-221은 현재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널리 쓰이는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등 3세대 EGFR TKI 치료 후 나타나는 내성 돌연변이 'C797S'뿐만 아니라 1~3세대 EGFR TKI가 타깃하는 돌연변이(Del19, L858R, T790M 등)까지 저해하는 4세대 EGFR TKI 후보물질이다.

테라펙스는 TRX-221에 대해 C797S 변이 동물모델에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EGFR 돌연변이 종양모델에서 용량의존적인 항암 활성을 확인했으며, 다가오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3)에서 그 첫 번째 전임상 연구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조병철 교수는 인터뷰에서 테라펙스의 임상자문위원 자격으로 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남아있는 미충족 수요와 그에 기반한 TRX-221의 잠재력에 대해 강조했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조병철 교수

조 교수는 "현재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3세대 EGFR TKI가 가장 선호되는 표준 치료제로 자리잡았다"라며 "하지만 이 역시 17~20개월이 지나면 내성이 생기고, 내성이 생겼을 때 이후 어떻게 치료를 지속할지에 대한 답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성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바이오마커 기반(Biomarker Driven)과 비 바이오마커 기반(Non-Biomarker Driven)으로 나눠 접근할 수 있는데, 바이오마커에 기반한 대표적인 접근 방식이 바로 4세대 표적항암제의 개발"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개발될 4세대 EGFR TKI가 갖춰야 할 조건으로 돌연변이 선택성, 효능 및 두개 내 효과 등 세 가지 특징을 언급했다.

4대세 약제라면 특정 돌연변이에만 작용해 정확한 효과를 내는 돌연변이 선택성(mutant selectivity)은 물론, 약제 자체의 효능(potency)과 함께 폐암 환자의 약 30%에서 진행되는 뇌전이에 대한 치료 효과도 있어야 한다는 것.

조 교수는 "3세대 EGFR TKI를 사용하고 나서 내성이 생겼을 때 환자의 몸에는 C797S 변이뿐만 아니라 Del19, L858R, T790M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돌연변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데, 바로 이 '종양의 이질성'이 임상에서 치료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며 "최근 개발되고 있는 4세대 EGFR TKI는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봤을 때 광범위한 돌연변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3세대 약제의 뇌혈관장벽(blood-brain barrier, BBB) 투과성이 1~2세대 약제보다 좋은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아직 BBB 투과성에 대해 3세대와 4세대 약제를 비교한 데이터는 없지만, 적어도 전임상 단계에서는 3세대에 준하는 BBB 투과성를 가진 4세대 물질들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이러한 4세대 약제의 특성이 기존 1~3세대 약물에 비해 단독요법 혹은 병용요법으로의 활용 가능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TRX-221은 돌연변이 선택성, 효능 면에서 탁월한 면이 있다"라며 "현재 개발 중인 4세대 EGFR TKI 후보물질들의 전임상을 거진 다 진행했는데, 그 중에서도 TRX-221은 탑 티어(top-tier)에 속하는 후보물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함께 자리한 테라펙스 이구 대표는 TRX-221의 개발 히스토리와 향후 임상 개발 전략에 대해 공유했다.


테라펙스 이구 대표

이구 대표는 "올해 6월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TRX-221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이라며 "6월 IND 신청을 전제로 했을 때, TRX-221은 후보물질 등록부터 IND 신청까지 9개월밖에 걸리지 않은 것이다. 이는 국내에서 전무후무한 빠른 속도"라고 강조했다.

통상 신약 개발에 있어 후보물질 등록부터 IND 신청까지 2년 이상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TRX-221이 초고속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를 가능케 한 데는 TRX-221에 대한 이구 대표의 확신과 과감한 선택이 있었다. TRX-221 데이터를 보자마자 소위 '촉'이 왔다는 것이다. 이구 대표의 이러한 촉은 브릿지바이오에서 신약연구 총괄로 있을 당시 후보물질(BBT-176) 발굴 경험이 바탕이 됐다.

TRX-221에 확신을 가진 이구 대표는 제조부터 독성시험 등 전임상 시험에 대한 계약을 중국계 글로벌 CRO 우시와 체결하고 동시다발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기에 이르렀다.

전임상 과정에만 총 수십억원이 드는 탓에 일반적인 경우라면 하나의 과정을 마치고 가능성을 평가한 후 다음 단계를 진행하는 게 안전하지만, 이구 대표는 이 모든 과정을 병렬로 진행하는 모험을 선택했다.

이구 대표는 "물론 100% 성공이란 보장은 없었다"라며 "하지만 TRX-221에 대한 감이 왔고, 그렇다면 현재 개발되고 있는 4세대 EGFR TKI 경쟁 구도에서 뒤쳐지면 안된다는 판단 하에 내린 결단이었다"고 회상했다.

이구 대표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 시장이 여전히 신약 개발에 대한 수요가 높은 분야임을 강조했다.

표적항암치료가 표준요법인 만큼 결국 내성으로 인한 질병 진행과 그에 따른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분야라는 것이다.

이구 대표는 타겟 변이에 대한 광범위 스펙트럼을 가지는 TRX-221의 강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1~2세대 약제들이 효과를 보이는 Del19, L858R 변이는 물론이고, 3세대 약제가 잡을 수 있는 T790M을 포함해 3세대 약제를 쓰고 난 후 나타나는 내성 변이인 C797S 변이까지 TRX-221 하나로 한꺼번에 잡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구 대표는 "오프 타깃 독성(off-target toxicity)이 적어 안전성 면에서 최대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이구 대표는 "임상시험을 해봐야 정확한 독성을 파악할 수 있겠지만, 마우스 모델에서 보여준 결과를 보면 용량을 올려도 체중이 쉽게 빠지지 않았다. 안전성 면에서 혜택이 특히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이 입증되면,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전략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구 대표는 오는 AACR 2023에서 TRX-221의 전임상 결과를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발표되는 데이터에는 'PDX 모델'에서의 연구 결과도 포함돼 주목된다.

PDX 모델은 인간의 면역체계를 지닌 쥐에 실제 암 환자의 조직을 이식하는 방식으로, 실제 환자 반응을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는 동물 모델로 알려져 있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분야에서 PDX 모델을 활용해 데이터를 도출한 4세대 EGFR TKI 후보물질은 TRX-221가 최초라는 게 이구 대표의 설명이다.

이구 대표는 "TRX-221 개발의 최종 목표는 라이선스 아웃(License-Out)"이라며 "2상 임상시험의 중간 결과가 나오는 2025년까지 라이선스 아웃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